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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그 여름 고등어통조림 일본영화 추천

by 잉나우 2023. 8. 25.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주인공의 어린시절 회상신 중 인상깊었던 장면

오늘은 잔잔한 분위기의 일본영화 추천을 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1986 그 여름 고등어통조림'이라는 작품 소개와 함께 비슷한 느낌의 영화 몇 편을 준비해 봤으니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1986 그 여름 고등어통조림

2023년 7월 개봉한 일본 가족 영화입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용이라 96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 잘 어울렸던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전체 제목은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이라는 긴 문장으로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목을 보고 여름이라는 단어와 고등어통조림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푸릇푸릇했던 어린 시절과 어딘가 따뜻하고 포근한 가족의 품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용도 모른 채 제목만 보고 예매를 해서 보고 오게 되었는데 역시 제가 상상했던 그런 느낌으로 꾸며진 오래된 시절로 떠나는 추억 여행 같은 포근한 내용이어서 좋았던 작품입니다. 내용은 사십이 넘어서면서 사회적으로 어느덧 '중년'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한 남성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펜을 들고 그 내용을 그림처럼 영상으로 담은 듯하게 연결이 됩니다. 본인이 꿈꾸던 모습과는 다르게 여전히 대필 작가로 활동하며 일과 생활 무엇 하나도 제 맘대로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그때의 모습을 그리며 현실에서 용기를 찾고, '나'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이어지는데 특히나 과거 회상신에서의 꾸밈없이 순수한 어린 시절의 모습들과 잔잔하고 시골스러운 배경까지 사랑스러운 요소들이 가득했던 영화였습니다. 실제 이 작품의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은 '반카 이치로'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는데 아역배우들의 놀라울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각박한 사회생활, 계산적인 주변 사람들에게 지쳐있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정겨운 어린 시절의 야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일본영화

무려 국내에서 9.54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유어 아이즈 텔'이라는 로맨스 영화를 소개합니다. 저 역시 일본 영화 중 평점 높은 작품을 찾다가 알게 됐는데 2021년 개봉한 멜로 장르의 작품으로 인생을 살면서 마음을 다치고 그로 인해 마음을 닫아버린 '루이'라는 남자 주인공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과 잃고 시력까지 잃어가고 있는 '아카리'라는 여자 주인공의 운명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지나친 우연과 운명적인 만남들이 이어지는 게 약간은 올드하고 유치한 로맨스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싱그럽게 담아낸 주인공들의 모습과 함께 로맨틱한 무드가 가득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해 일본 특유의 사랑영화가 그리운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2017년 개봉작을 소개합니다. 스무 살 풋풋한 청년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에미'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구애를 하고 연인 사이가 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에미로부터 믿기 힘든 비밀을 듣게 되며 여러 가지 사건들을 함께 겪게 되는데 이 영화는 스토리는 물론이고 둘이 처음 만난 장소였던 기차역, 기찻길부터 그들의 데이트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담겨있습니다. 소박하고 단정한 느낌의 일본을 잘 담아낸 작품으로 영상을 통해 일본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상미와 두 주인공의 표정들이 잔상으로 오랫동안 남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모두의 집 2001'이라는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을 추천합니다. 앞에 세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끝없이 이어지는 잦은 트러블들과 그 속에서 엉뚱하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코믹요소들이 어우러져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잔잔함보다는 유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