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Her 스토리, 관전 포인트 및 비슷한 작품 리스트

by 잉나우 2023. 8. 29.

어제는 제 인생 영화 HER을 오랜만에 다시 봤습니다. 의외로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스토리 소개와 함께 저만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해보려 합니다. 또 오늘은 이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 볼만한 비슷한 작품들도 함께 추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HER 스토리

2014년 개봉한 미국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흔치 않았던 인공지능 운영체제 AI와의 교감을 주제로 했다는 게 문화적으로 충격을 주기도 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테오도르'는 호아킨 피닉스가 맡았으며 AI 개체인 '사만다'의 목소리는 스칼린 조핸슨이 맡아 화재가 됐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다른 이들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인 '테오도르'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이어주기도 하고 마음을 대신 전해주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내와도 별거 중이고 주변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게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단순히 서칭을 도와주는 수준이 아닌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 '사만다'를 만나게 되면서 세상이, 매일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그녀를 통해 치유받고 회복하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그는 단순히 대화상대나 친구를 넘어서 사만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를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지만 그 분위기이기에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그의 감정에 집중하다 보면 12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금세 지나가는 듯합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미국 작가 조합상과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 새턴 어워즈에서까지 각본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HER'의 독특한 시선과 탄탄한 스토리를 아직 보지 느껴보지 못한 분이라면 꼭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2. 관전 포인트

이 영화는 내용뿐 아니라 미술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도 독특한 색감과 앵글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형태가 없는 AI와의 교감과 사랑을 담은 영화이기에 목소리와 분위기게 집중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다름 아닌 주인공인 테오도르가 입은 옷들의 컬러들이었습니다. 흑백에 가까운 배경색들 속에서 그가 입은 눈에 띄는 옷의 컬러가 갑작스럽게 변하는게 생각보다 눈에 띄는데 이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 2013년 LA 비평가 협회상이라는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함께 미술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에서는 각본상과 함께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만큼 미술과 음악을 적시적소에 잘 사용해 몰입감을 높이고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해주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어느순간 변해버리는 그의 옷의 색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 일지를 생각하고 상상하며 감독의 의도를 찾아보는데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3. 비슷한 작품

AI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 중 가장 먼저 소개할 작품은 2021년 개봉한 '아임 유어 맨'입니다. 나의 이상형에 맞춰 만들어진 완벽하게 사람 형태를 갖춘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 자문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한데 AI가 현실화된 모습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상상력을 발전시키기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현재 과학이 발달하면서 AI 로봇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거라는 두려운 면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로봇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하며 사람을 대체해 우리가 원하는 식의 공감을 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 영화이지만 AI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았다고 생각해 추천합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반대의 상황을 상상해 만들어낸 영화 'Zoe'가 있습니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AI 로봇을 마주한다면 어떨지 아직은 사실 상상하기 힘든 요소이지만 로봇이 현실이 된 세상에서 아예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가 아닐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남자 주인공인 'Cole'이 로봇인 'Zoe'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과,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얘기하고 고백하는 'Zoe'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세심하게 그려지는데 그 세세한 감정선에 덩달아 감상 이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