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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1, 신의 손, 원 아이드 잭 파헤치기

by 잉나우 2023. 10. 12.

오늘 소개하는 시리즈물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허영만의 동명의 만화를 각색해 만들어 표현한 영화 '타짜 1'부터 '신의 손', 그리고 가장 근래에 개봉한 '원 아이드 잭'까지 각각의 특징과 함께 배우들과 스토리를 더해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타짜1

2006년 개봉했으며 최동훈 감독이 제작을 맡았습니다.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최고의 배우였던 김혜수와 조승우, 유해진과 원로배우인 백윤식과 김윤석까지 연기력과 함께 인지도 역시 상당했던 인물들이 대거 출연해 화재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니'가 타짜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과 인물들의 이해관계들을 보여줍니다. 도박이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멋모르고 판에 들어온 고니는 그들의 장난질에 그간 막노동하며 힘들게 모든 전재산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극 중 '편경장'이 그를 돕게 되는데 주변에서 수군대는 내용으로 그가 대단한 타짜임을 알게 된 고니는 집요하게 따라다니던 끝에 기술을 전수받는데 이릅니다. 결국 둘은 함께 전국의 도박장을 다니며 즐거운 생활을 이어가는데 그러던 도중 갑작스러운 편경장의 죽음으로 위기를 맞게 됩니다. 단순한 죽음이 아닌 살해되었다는 걸 알게 된 고니는 분노하고 그의 복수를 다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친구 '고광렬', 고니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정마담'과의 사건, 사고들이 많이 나오는데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과 함께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 작품 중 하나만 봐야 한다면 이 첫 번째 작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밀도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2. 신의 손

워낙 긴 간격으로 개봉한 두 번째 작품이 개봉했기에 이게 시리즈물이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첫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기에 부담스러웠을 텐데 강형철 감독이 이를 이어받아 2014년에 제작했습니다. 도박판에서 거액의 돈을 딴 후 다시는 도박에 손을 대지 않는 사람을 가장 최고의 도박꾼으로 친다고 하는데 그 전설 속에나 있을 법한 이가 바로 1편에서 주인공의 친구 역을 맡았던 '고광렬'입니다. 이 역으로는 배우 유해진이 똑같이 맡아 열연했는데 친근한 외모와 특유의 위트, 그리고 진지할 때 진지할 줄 아는 멋진 연기력이 돋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우연한 계기로 광렬의 제자가 되는 함대길과 그의 세대를 넘어선 우정이 주제가 되는데 그와 함께 돈을 벌러 다니며 쌓는 우정, 그리고 사고를 당하는 고광렬의 복수를 위해 위험한 도박판에 뛰어드는 대길의 이야기입니다.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치밀하고 무서운 도박판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그는 사랑에 배신당하고 믿었던 친구에게도 역시 배신당하며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됩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절대 잃지 않는데 그런 마음 약한 사람이 험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바라보는 재미가 있는 새로운 느낌의 시리즈였습니다.

3. 원 아이드 잭

2019년 개봉된 세 번째 후속작입니다. 이 세 편은 모두 같은 세계관 속에서 연관성 깊은 관계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모두 다른 감독이 제작했다는 것도 눈에 띄는데 이번 작은 권오광 감독이 맡았습니다. 주연인 도일출 역으로는 배우 박정민이, 그리고 새로운 인물인 애꾸 역으로는 류승범이 발탁되었습니다. 전설적인 타짜의 아들인 도일출은 자연스럽게 도박판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애꾸'를 만나면서 동네 건달이 아닌 진정한 타짜의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더러운 세계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피어나고 그 속에서의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크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원치 않는 희생을 겪으며 복수심과 배신감에 불타오르는 주인공은 자신이 믿었던 스승마저 자신의 가족의 죽음과 연관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이후 스스로 자신을 배신한 이들을 찾아가 복수의 설계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든 변수들을 예상했다는 듯이 하나하나 실행을 해 나가는데 위기들이 반복되고 꽤 잔인한 모습들이 보임에도 워낙 그들의 이 전 행동이 비열했던지라 속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나름의 해피앤딩으로 끝이 나기에 보고 난 이후에 유쾌함이 남는 유일한 후속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