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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 후기, 출연진, 한국 스릴러 추천

by 잉나우 2023. 9. 8.

지난 2003년 9월 6일 개봉한 영화 잠 후기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일상 속의 일이라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더불어 이런 류의 한국 스릴러 몇 개도 함께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영화 잠

유재선 감독,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대한민국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어제 개봉했는데 현재 누적 관람수 8만 7천 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신혼부부인 '현수'와 '수진'이 자면서 이상현상을 겪는데 다름 아닌 '렘수면 이상현상'입니다. 남편의 이상행동이 계속되면서 걱정이 쌓여 공포가 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게 됩니다. 귀신 없는 공포영화라고 할 만큼 스릴러 장르다운 인상 깊은 사운드와 색감, 그리고 잔잔하게 쌓아 올리는 긴장감이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전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이 작품이 궁금하면서도 망설여졌습니다. 러닝타임 내내 불안하고 긴장되는 분위기에 조금 힘들었지만 저처럼 공포영화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볼 수 있을 정도의 스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외로 배우 정유미의 불안해하는 눈동자와 세심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반해 영화 자체의 결말이 아쉬웠던 것 같아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시나리오나 소재 자체도 흥미롭고 답답함 없이 탄탄하게 빌드업되는 스토리, 빠르게 흘러가는 전개도 좋았는데 마지막 결말에 대한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다소 애매하고 흐지부지하게 느껴졌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잠을 들기 불안해하면서 그에 의해 피폐해지는 과정을 보며 함께 긴장을 놓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함께 집중하게 됐는데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좋았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출연진

주연인 신혼부부 역은 정유미, 이선균이 맡았습니다. 렘수면 이상현상으로 폭력성이 더해져 아내를 위험해 빠트리는 남편 '현수'역의 이선균의 낮의 평범한 모습과 함께 잠에 빠져들면서 순간순간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느껴집니다. 함께 연기한 정유미와 유재선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던 그의 연기를 보면서 항상 멋진 역할, 강하고 믿음직한 역할을 맡았던 그가 이런 역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선균은 국내에서 동굴에서 나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와 스위트한 미소로 젠틀한 이미지를 세게 가지고 있는 편인데 잠에 취해 다른 사람이 되는 듯한 그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 반갑게 느껴지는 게 앞으로의 행보에 더 기대감이 생기는 듯했습니다. 또 이 작품으로 재평가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여배우 정유미는 남편인 '현수'로 인해 불안증에 빠지는 '수진'역을 맡았는데 그녀의 가녀린 몸매와 함께 두려움을 가득 담은 눈동자까지 완벽하게 배역을 잘 소화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우면서도 뱃속의 아이를 지키려는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잘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다른 작품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3. 한국 스릴러

먼저 비슷한 소재이면서도 전혀 다른 스토리의 '도어록'입니다. 2018년 개봉 작품으로 배우 공효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불안감을 소재로 다뤄 몰입감이 상당한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혼자 집에 들어가는 순간이 누구보다 조심스러워지는 후유증을 낳을 만큼 현실적인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러블리한 역할이나 대부분 멜로에서 활약했던 공효진이 주연인 스릴러라니 어딘가 어색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녀의 개성보다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던 꽤 괜찮았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추격자'입니다.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연쇄살인마와 형사, 그리고 전직형사의 쫓고 쫓기는 스토리인 만큼 잔인한 장면들이 꽤 하드 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마지막까지 빈틈없는 긴장감에 한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는 그런 영화로 다른 생각 없이 영화에 몰두하고 싶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한국 스릴러 장르의 특성은 현실성이 뛰어난 이야기가 많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 사고를 각색해 만든 영화들도 꽤 있기에 몰입이 잘 되고 공포감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스릴이 배가 되기에 잘 만들어진 한국의 스릴러는 꽤나 중독성이 있습니다. 아직 못 찾은 훌륭한 영화를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