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올빼미 소개, 출연배우, 리뷰 포함

by 잉나우 2023. 9. 10.

역사 관련 영화나 궁중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은 한국 역사 속의 인물과 사실에 살을 붙여 만든 픽션임을 먼저 알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올빼미 소개와 함께 출연배우, 개인적인 리뷰를 포함한 포스팅입니다.

1. 영화 올빼미 소개

2022년 11월 23일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118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긴박한 스토리 설정과 흐름, 그리고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 깊은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올빼미는 역사 속 인물인 인조와 세자의 죽음에 대한 기록에 감독인 안태진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영화로 fact와 fiction을 더한 작품입니다. 간혹 이렇게 역사와 관련된 작품들은 이 내용을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기록된 역사와는 다른 허구의 일임을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앞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맹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어둠 속에서는 형태와 함께 희미한 모습, 장면이 보이는 맹인이자 침술계의 숨은 고수인 '경수'입니다. 동네에 숨은 침술사에서 궁의 어의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입궁하게 되는데 입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현세자' 등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왕의 어의 라인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안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갈등은 고조됩니다. 어둠 속에 눈을 뜨는 그의 비밀을 지킨 채 수많은 음모 속에 있는 치밀하고 살벌한 궁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그들의 민낯을 밝히려 시도합니다. 온갖 비밀과 음모가 난무하는 궁에서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내려고 노력하는데 그의 비밀을 끝까지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악마와도 같은 그들의 민낯을 세상에 밝힐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내내 가슴 졸이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가 아주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2. 출연배우

주연인 '경수'역은 류준열이, 그리고 그와 맞서는 '인조'역은 유해진이 맡았습니다. 유해진은 이 전부터 영화 '타짜', '베테랑', '부당거래' 등에서 연기파 배우로 한국에서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있기에 크게 놀랍지 않았지만 이 작품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건 류준열이었습니다. 개성 있는 스타일을 소화해 내며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 패셔니스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배우였는데 이 작품에서 어려운 맹인역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앞에서 누가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따라 쫓지 않는 게 웬만한 집중력으로는 쉽지 않았을 텐데 집중력은 물론, 세심한 표정연기와 발걸음, 몸짓까지 어색함 없이 해내는 모습에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씨제스 스튜디오 출신의 배우, 탤런트이며 영화 '돈'과 '뺑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역사 관련된 작품들, 특히 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작품들이 그렇듯 많은 조연들과 엑스트라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특히 '이형익'역의 최무성 배우와 '만식'역의 박명훈, 그리고 소현세자 역을 맡았던 '김성철'이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3. 리뷰

연출력은 물론이고 특히 주연인 두 배우의 연기 케미가 좋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봉한 지 1년 가까이 된 영화임에도 그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에서는 이보다 더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봉 당시에도 오랜만에 한국 영화계에 명작이 나왔다는 평이 많았는데 저 역시 근래 봤던 작품 중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릴러물답게 소름 끼치는 장면이나 놀라운 반전도 존재했는데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스토리를 뻔하다고 하기도 하던데 아무 정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봤던 저에게는 기대이상이었고, 몰입감도 아주 훌륭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가끔 사극이나 역사적인 내용의 영화들의 소재들이 비슷해 지루한 작품들이 있는데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피를 토하는 장면이나 사람이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 등에서는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사실적인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징그럽게 느껴졌는데 그래서인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되어있으며 딱 알맞은 등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극이나 역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뿐 아니라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