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과 어울리는 색감과 분위기를 자랑하는 어바웃타임 줄거리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비슷한 느낌의 타임슬립 소재 작품 소개 리스트까지 만들어봤으니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어바웃타임 줄거리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고 얘기할 만큼 아름다운 스토리와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2013년 12월 개봉한 영국의 영화인데 꽤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생영화 챕터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 겨울에 개봉했기 때문인지 연말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김없이 ott 플랫폼이나 여러 가지 매체에서 높은 인기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다시 말해 자신의 실수를 덮거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또는 그리운 이를 만나러 갈 수도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팀'이 타임슬립을 해가며 평생의 사랑을 만나고, 또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들을 이쁘게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의 아버지 역시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의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시간을 돌려 같은 행동을 해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반복이 영원한 생을 사는 건 아니기에 결국엔 탄생과 죽음 앞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영화는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메리'와 모태솔로인 '팀'의 순수하고 이쁜 사랑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처음 연애를 하는 팀의 어설프고 귀여운 모습과 함께 여자친구이자 그의 부인이 되는 '메리'의 사랑스러운 밝은 미소는 보는 사람의 기분도 간질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랑영화인 동시에 가족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슴 아픈 이별까지 덤덤하지만 먹먹하게 표현해 냅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매일을 여행하고 있다'는 명대사와 함께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여행을 즐기고 만끽하자라는 멋진 의미를 담고 있는 어바웃타임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 타임슬립 소재 작품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소재입니다. 대만의 유명한 드라마인 '상견니'와 '말할 수 없는 비밀' 역시 제가 참 좋아하는 작품인데 2023년 9월 중순 넷플릭스에서는 이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 한국의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공개되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올 가을 넷플릭스 공개작품 중 가장 기대가 큰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 공개 전이기도 하고 원작의 분위기와 스토리가 워낙 좋았던 작품이라 '상견니'를 먼저 보길 추천하지만 신작이니 '너의 시간 속으로'를 잠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여 주인공 '준희'가 그와 똑 닮은 '시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진행되다 어쩌다 보니 '준희'는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데 1인 2역을 하며 어려운 역할을 소화해 낸 주인공은 배우 '전여빈'입니다. 상대역은 '안효섭'이, 그리고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하며 작품 중 중요한 매개체 역할인 정인규 역은 배우 '강훈'이 맡았습니다. 또 다른 추천 작품으로는 2000년에 개봉한 '프리퀀시'입니다. 무전기로 과거에 소방관으로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아버지 '프랭크'와 아들 '존'이 무려 30년의 시간을 거슬러 대화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아들이 아버지를 이 무전기를 이용해 살려내는 것부터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며 과거가 바뀌면서 과거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연쇄살인범이 활개치고 다니게 되는 걸 이 부자가 알게 되면서 장르가 바뀌는 느낌이 드는데 이 과정에서 스릴러와 SF를 넘나드는 전개 또한 재밌게 느껴지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어떤 괴리감이나 어색함 없이 과거와 현재의 틀어진 경계를 맞추려는 그들의 모습이 흥미로우었던 영화입니다. 이 외에도 오래된 명작인 '동감'과 '이프 온니', '가려진 시간' 등 비슷한 소재의 재미있는 영화들을 추천하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