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봤던 알라딘 애니메이션이 실사판 되며 화재가 됐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부분 실사화된 영화들에 실망스러웠던 경험이 많았기에 이 작품 역시 궁금증이 생겨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만화와 함께 영화 버전으로 만나는 새로운 느낌과 명작에 걸맞은 명곡 OST 들까지 다시 한번 들어보는 시간을 갖으려 합니다.
1. 알라딘 애니메이션
월트 디즈니의 오래된 작품으로 1992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모험, 판타지 장르의 만화영화입니다. 90분의 러닝타임동안 신비로운 세계에 완벽하게 빠져들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영상미가 특징입니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그림체와 스토리를 보면서 디즈니의 명성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이 작품을 떠올리면 좀도둑인 알라딘과 아름다운 외모의 재스민 공주, 그리고 램프의 요정 지니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오랜만에 보니 알라딘의 반려동물인 원숭이 아부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와 같은 모양의 모자, 조끼를 입고 항상 함께 뛰어다니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는데 요즘 나왔다면 엄청난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스민 공주는 바비인형으로 버전이 나왔을 정도로 디즈니의 많은 캐릭터 중에도 이쁜 외모가 특징인데 싱그러운 그 모습으로 나는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신비로운 모습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화려한 영상 효과들과 다양한 색감, 그리고 마음을 웅장하게 만드는 배경음악들까지 더해져 보는 내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행복감이 밀려오는 만화영화입니다.
2. 실사판
1992년 개봉했던 애니메이션을 원작을 실사화 한 작품입니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으며 3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만화였던지라 제작자와 배우들 모두 큰 부담을 가지고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이 리치 감독으로 인해 재탄생한 영화 알라딘은 128분이라는 늘어난 러닝타임과 한 편의 뮤지컬을 본 듯하게 작품 속에 잘 스며들어있는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들, 그리고 배역에 딱 맞는 배우들로 의외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가장 어려울 것 같았던 재스민 공주 역은 '나오미 스콧'이, 그리고 알라딘은 이집트계 배우인 '메나 마수드'가, 지니 역은 '윌 스미스'가 맡았습니다. 논란이 많았던 캐스팅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잘 맞는 배우들을 정말 잘 골라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사판 역시 스토리는 비슷한데 수동적이었던 모습으로 결혼할 남자를 기다리던 재스민 공주가 시대에 맞춰 직접 왕국을 제대로 다스리고자 하는 야심이 넘치는 모습으로 변한 설정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 램프의 마법사인 지니의 마법을 어색하지 않게 현실화해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기도 했는데 이런 모든 요소들이 잘 섞여 한국에서는 역대 외화 중 7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실사화 작품들 중 성공한 예시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3. OST
우리가 잘 아는 이 영화의 대표 음악인 'A Whole New World'의 원곡은 앨런 멩컨이 작곡가이며 작사가는 팀 라이스입니다. 당시 알라딘과 재스민의 목소리 배역을 맡았던 '브래드 케인'과 '레아 살롱가'가 직접 노래를 불렀는데 우리에게 더 익숙한 팝 버전 싱글은 '피보 브라이슨'과 '레지나 벨'이 부른 것일 겁니다. 그리고 실사판인 영화에서는 'Mena Massoud'와 'Naomi Scott'이 함께 불러 조금 더 아랍 느낌을 강하게 낸 듯했는데 한국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점수를 받으며 일품이라는 평을 받아냈습니다. 또 작품 내 재스민 공주 역을 맡았던 배우 나오미 스캇이 부른 'Speechless' 역시 ost 하면 빼놓을 수 없는데 영화 속에서 약하고 순종적인 공주가 아닌 모든 백성들이 믿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통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멋진 곡이었습니다. 또한 지니 역을 맡은 배우이자 래퍼 출신인 '윌 스미스'의 곡도 세 곡이나 포함되어 있는데 'Arabian Nights'와 'Friend like me', 'Prince Ali'를 모두 멋지게 소화해 내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