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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리뷰, 감독, 캐릭터 분석

by 잉나우 2023. 8. 27.

오늘의 주제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볼 작품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감상평을 담은 리뷰와 함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와 이 작품 속 여러 캐릭터들 분석까지 세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리뷰

이 영화는 2002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족애와 모험, 판타지 장르로 끔찍한 듯 어딘가 귀여운 이중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평범한 가족이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시작됩니다. 딸과 엄마, 아빠가  새 동네로 떠나는 중에 우연히 터널을 만나는데 호기심에 걸어 들어가 본 그곳에서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식당에 들어가게 됩니다. 주인 없는 식당이었지만 엄마와 아빠는 식사를 먼저 시작하고 딸은 집에 가자며 보채다 토라져 혼자 식당 밖으로 나갑니다. 해가 지면서 어딘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식당가에 겁먹은 딸이 엄마 아빠를 찾아가 보지만 그 자리에는 돼지로 변한채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있는 부모님만 남아있고 딸은 패닉에 빠집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요괴들의 마을이었고, 유일하게 본인을 도와주는 한 '사람'을 만나 요괴들의 온천에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온천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부모님과 함께 원래 있던 인간 세계로 돌아가려 하는 주인공 중심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스토리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잔잔한 배경이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무서운 듯 어딘가 귀여운 여러 요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는 재미가 더해져 이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은 한국에도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감독

이 작품의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수장으로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입니다. 1941년생인 이 감독은 오래된 명작 만화 영화 중 하나인 '미래 소년 코난'이 데뷔작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방영되었으며 데뷔작부터 유명해진 몇 안 되는 애니메이션 감독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스튜디오 지브리'를 만든 사람이기도 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2001년 '이웃집 토토로'부터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3년 '모노노케 히메',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많은 대작을 남겼으며 현재도 활동 중입니다. 그가 1985년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많은 캐릭터들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지속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브리 사의 OST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도시에서 테마파크나 팝업매장 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그의 도시인 도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세계를 엿보고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이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3. 캐릭터

아마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센과 치히로는 동일 인물입니다. 여자주인공이기도 하고 이 온천 내 유일한 사람이기도 한데 실제로 이 작품에서 인기가 가장 많았던 캐릭터들은 다름 아닌 요괴입니다. 특히 '가오나시'라는 이름의 요괴가 이 작품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캐릭터일 것입니다. 이 요괴는 검은 그림자에 생기 없는 얼굴 가면을 붙여놓은 듯이 생겼는데 실제 일본어로 '얼굴이 없다'라는 뜻의 잡귀라고 합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다른 요괴들을 잡아먹는 악귀인 것처럼 나왔으나 모든 것들을 토해낸 후 말없이 주인의 뒤를 따라다니는 듯한 모습이 마치 귀여운 애완동물 같았고, 이런 모습 덕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악한 역할이었던 마녀 역시 어딘가 멍청한 듯한 마지막 모습에 의외의 관심을 받았으며 그녀의 아이로 나온 덩치 큰 남자 아기, 그리고 그가 마법에 걸려 변한 모습이었던 뚱뚱한 쥐 역시 악역인 듯했으나 의외로 많은 이들의 귀여움을 받은 캐릭터로 남아있습니다. 또 센(치히로)을 도왔던 하쿠는 잘생긴 사람의 모습은 물론이고 원래 모습인 초록빛 멋진 용의 모습까지 피겨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으며, 팔이 여러 개 달린 다소 괴상한 모습이었던 가마할아버지 역시 주인공을 돕는 정 많은 따뜻한 반전 이미지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