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본 대만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추천작품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스토리뿐 아니라 ost, 배우들까지 많은 화재가 됐던 작품입니다. 다가오는 가을에 시청해 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1.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토리
천재들만 모이는 유명한 음악 예술 고등학교에 전학생인 '유준'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내용이 진행됩니다. 전학 첫날 그는 교정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홀린 듯 따라 움직이게 되고,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홀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한 여학생을 보게 됩니다. 따뜻하게 내려오는 햇살 아래 먼지 쌓인 빈 피아노실에서의 첫 만남에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가가려 할수록 멀어지고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커지는 게 느껴집니다. 한편 천재라고 소문이 난 전학생을 향한 시기 어린 시선은 계속되고, 그러다 많은 학생들 앞에서 피아노배틀까지 하게 되는데 이 장면은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자랑하는 이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애절한 사랑과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이 영화는 다가오는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 되어줄 것입니다.
2. OST
이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ost만 들어도 전율이 느껴질 만큼의 소름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아노 연주가 오랜 취미인 사람이라 영화를 본 직후 악보 먼저 구입을 했을 정도로 멋진 연주에 반하지 않고는 절대 버티지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위에 스토리에서 얘기했던 피아노배틀에서 주인공과 다른 한 학생이 함께 쇼팽의 곡 중 세 개를 변주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곡은 '흑건'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단 한 음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검은건반으로만 연주되는데 이 곡을 주인공은 '백건'으로 즉석에서 편곡해 연주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 후 '왈츠'를 마찬가지로 변추해 빠르게 연주하고 마지막으로 '두금삼'을 한 손으로 연주하는 장면까지 나오는데 전공생들 사이에서도 놀라울 정도의 기교였다고 합니다. 영화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빠른 버전과 느린 버전으로 나뉘어 등장하는 'secret' 역시 이 작품의 ost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곡입니다. 이 외에 '상륜소우사수련탄'과 '로소우',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레오폴드 고도프스키가 편곡한 '백조' 등이 있습니다.
3. 배우
주연 배우는 멋진 연주를 보여준 유준 역할의 '주걸륜'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던 샤오위 역은 '계륜미'가 맡았습니다. 특히 이 중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주걸륜은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데 이런 점에서 큰 이슈가 되며 한국에도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 그의 프로필을 검색해 보면 직업으로 가수와 배우, 작곡가, 프로듀서, 그리고 영화감독까지 정말 다양하게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타이틀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그 능력을 실제로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만 성공하기도 힘든 여러 가지 직업 안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직접 증명해 내며 연기자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팔방미인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받으며 내 성적 안 성향으로 변하며 조용히 음악에 열중했다고 하는데 그 시간을 거치면서 클래식을 전공하고 현재는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까지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본인이 모습과 닮은 남주인공의 역할을 직접 맡으며 제대로 연기를 해냈다는 점에서도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대중가요에 뛰어들어 많은 인기를 얻는데 성공, 많은 콘서트를 거쳐 다양한 수상 내역까지 프로필에 추가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계륜미'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대만 내에서 탑배우로 거듭났으니 이후 눈에 띄는 큰 활동이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2014년 개봉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백일염화'라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현재까지도 대만 내에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