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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장인물, 촬영지 찾기

by 잉나우 2023. 10. 7.

오늘 소개할 작품은 시골스러운 분위기와 도시 사람들에게 생소한 해녀들의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입니다. ost만 들어도 돌길과 바다가 눈앞에 보이는 듯 생생한데 음악들과 함께 배경이 되었던 제주도 내 촬영지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2022년 4월에 시작해 그 해 여름 내내 잔상이 남았던 tvN의 드라마입니다. 해녀들과 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주인공들 각각의 이야기를 한 명 한 명 들려주는데 개성도, 서사도 모두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감되는 캐릭터들이 꼭 하나씩 있어 응원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 매주 어떤 이의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재미 역시 꽤 쏠쏠했습니다.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 제주도에서 일어나는 시골스럽고 투박한 사건들,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쓰고 단 인생의 구석구석을 들여볼 수 있게끔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인 만큼 마치 나도 그들의 구성원이 된 듯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푹 빠져서 봤던 드라마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 시작과 정들었던 이들을 정말 떠나보내는 듯한 마음이 들어 슬픈 감정에 빠지게 되었던 마지막 모습까지 저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이 작품에 빠져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이 드라마 얘기를 나누게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여름과 어울리는 작품이니 뜨거운 여름이 그리울 때 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등장인물

가장 많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시장 상인이자 건물주, 의리 있고 억척스러운 캐릭터의 '정은희' 역은 칸의 배우이기도 한 배우 이정은이 맡았습니다. 그녀의 오랜 친구들은 네 명인데 시장에서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장사꾼이자 무식하고 다소 폭력적인 다혈질의 아버지 '정인권' 역에는 박지환이, 그리고 그의 아들인 '정현' 역은 배현성이 맡았습니다. 또 다른 동갑내기 오랜 친구이자 정인권과 앙숙 사이를 이어나가면서도 떼어낼 수 없는 인연으로 갈등의 중심에 놓이는 '방호식' 역은 최영준이 맡았고, 홀아버지로 애지중지 키운 똑똑한 딸인 '방영주' 역에는 노윤서가, 이 네 친구들 사이에 인기녀이자 정은희의 베스트 프렌드인 '고미란' 역은 엄정화가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다른 그룹인 해녀들에서는 왕 할머니이자 대장인 '현춘희' 역의 고두심, 많은 상처와 힘들었던 과거를 가지고 묵묵히 살아가는 '강옥동' 역의 김혜자가 있었으며 강옥동의 아들로 복잡하게 얽힌 감정들을 표현해 나가며 가슴 아픈 모습을 많이 보여준 '이동석'역은 이병헌이, 그리고 그의 첫사랑이자 오래된 사랑인 '민선아'역은 신민아가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 있었던 커플이은 베일에 싸인 외지인이자 해녀인 '이영옥'과 선장 '박정준'이라는 캐릭터였는데 각각 한지민과 김우빈이 맡아 설레는 케미를 보여줬습니다.

3. 촬영지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의 배경지는 제주도입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 대부분 장면을 촬영했는데 종영 이후 이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가 인증숏을 찍거나 그들의 모습을 리마인드 하려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소개하는 장소들 중 일부는 사유지였는데 그럼에도 어떻게 장소를 알아낸 극성팬들의 예의 없고 예고 없는 방문으로 골머리를 썩었는데 이 과정에서 cctv 설치, 혹은 출입금지 팻말을 집 앞 입구에 박아놓기도 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먼저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가 이어진 작은 시장은 '제주 고성 오일시장'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보면 정말 작고 조용한 시장인데 동쪽 끝인 성산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일장이 열리는 날은 매달 2,7,12,17,22,27일입니다. 또 영옥과 정준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포장마차 푸릉은 '금능어촌계 복지회관'근처인데 제주 서쪽인 한림읍에 위치해 있습니다. 종영 직후에는 이 포장마차가 있었던 자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어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영옥의 집 역시 금능포구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실제 거주민이 있는 집이니 방문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외 신창풍차해안도로와 한담해변 등 제주 구석구석에서 촬영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