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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인생 힐링 드라마 찾기

by 잉나우 2023. 8. 16.

나의_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포스터(JTBC 공식 홈페이지)

마음이 복잡할 때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처음 듣는 음악에 큰 위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듯 저에게는 얼마 전 방영했던 나의 해방일지가 인생 힐링 드라마였는데 그때의 저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추려봤습니다.

1. 나의 해방일지

이 드라마는 2022년 국내 방송국인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어두운 현실 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잔잔하고 어둡게 흘러가는데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와 매력적인 배우들이 만나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듭니다. 상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드라마이지만 저는 국내 드라마를 아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OTT 플랫폼에서 몰아보기로 보게 되었는데 16부작인 이 드라마를 하루 만에 다 봤을 정도로 이 잔잔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드라마 초반 주연 배우들의 대사가 매우 적은 편인데 저 역시 말보다는 글이 편한 스타일이고, 제 감정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라 오히려 이 캐릭터들에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왜인지 모를 위로를 받았던지라 지인에게 추천하기도 했었는데 그분은 건너뛰기나 빨리 보기가 아니고는 답답해서 못 보겠다고 하기도 했을 만큼 답답할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톡톡 튀는 발랄한 캐릭터가 몇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평범한 회사원스럽거나 오히려 히키코모리의 느낌이 더 많은데 존재감 없이 조용히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런 가난하고 촌스러우며 사회에서의 존재감이 적은 평범한 캐릭터들이 사회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괴리감으로 움츠러들어 생활하다 그 곪아있는 마음의 상처가 터져 나오며 갈등을 겪고 사랑도 하고, 그 과정에서 내면의 해방감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그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 드라마의 작가인 박해영의 작품들을 보면 인간의 내면의 끝, 감정의 근원을 보여주는 듯 한 이중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매력적인 작가가 집필한 작품을 아래에 하나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 인생 힐링 드라마

위 나의 해방일지의 집필가인 박해영 작가의 또 다른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먼저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 드라마는 드라마를 넘어선 명작이라고 표현하며 여러 번 돌려보는 팬층이 두터운 편입니다. 가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드라마로 이 드라마 덕에 삼촌팬, 이모팬들을 넘어 아빠팬, 엄마팬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이 가는데 평소 가족들에게 눈물을 잘 보이지 않던 저의 아버지가 소파에서 이 작품을 감상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진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제목에서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지고 버티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아저씨와 어리지만 세상의 풍파를 많이 겪으며 거칠게 살아온 여성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치유받는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의 분위기도 어두운 편이라 처음에는 흥미가 가기 힘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는 저의 또 다른 힐링 드라마였던 '멜로가 체질'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특히 30대가 되어가는, 혹은 30대의 여성들에게 강력 추천하는데 30대가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던 세 여자의 우정, 그리고 사랑과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30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성숙함과 그 안의 미숙함, 불안감을 함께 보여주는데 크게 공감되는 명대사들과 함께 유쾌한 포인트들까지 잃지 않은 재미있지만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는 특이하게 방영될 당시 저조한 시청률로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인데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입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방영 한참 후에 몰아보기로 알게 되었는데 사실 저는 일주일을 기다리면서 보다 보면 모든 작품에 흥미가 떨어져 하는 편이라 몰아보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마 오늘 얘기하는 모든 인생 드라마들이 다 이렇게 몰아보기로 본 것들인데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작품들이니 시간이 많을 때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