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을 보면서 다시 한번 마블 영화에 빠졌는데 아마 저처럼 앞에 모든 스토리를 섭렵하고 싶은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블 시리즈 순서에 대한 지침서를 만들어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지난 2023년 5월 3일 개봉한 액션 슈퍼히어로물로 마블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입니다. 무려 15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게끔 만드는데 이는 이번 작품이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 때문이었기도 했을 것입니다. 마블스튜디오가 워낙 이 전 작품들에서 마니아층을 확실하게 확보해 놨기 때문에 힘든 시장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갈수록 조금씩 가벼워지는 듯한 스토리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내용을 얘기하면 스포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리뷰를 쓰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큰 틀만 얘기하면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진 나머지 술에 의존하며 살던 '피터 퀼'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에 합류해 힘을 모아 동료를 지켜내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시리즈의 볼거리라면 한눈에 보기에도 귀여운 캐릭터들, 그리고 우락부락한 외모와 상반되는 여리고 다정한 캐릭터들이 대표적입니다. 이 매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이 시리즈에 유독 애정을 쏟는 분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아기 그루트가 이 시리즈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참고로 vol.3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으며 다른 마블 시리즈들 역시 이 OTT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전 시리즈들을 보지 않으면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전 가디언즈 시리즈 1,2만이라도 보고 이어 보기를 추천하는데 아직 이 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아래에 마블스튜디오의 작품들이 나온 순서를 정리해 뒀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마블 시리즈 순서
먼저 마블 영화는 크게 총 5 시즌으로 나뉘는데 이 다섯 개의 큰 그룹을 '페이즈'라고 얘기합니다. 페이즈 1은 2008년부터 2012년, 페이즈 2는 2013년부터 2015년, 페이즈 3은 2016년부터 2019년, 그 이후 2021, 2122는 페이즈 4, 이후인 페이즈 5는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작품 하나, 두 개에 빠져들어 보다 보면 이 세계관을 완벽하게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 그럴 때 한 페이즈씩 섭렵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페이즈 1에 속하는 시리즈로는 아이언맨 1과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2, 토르(천둥의 신)와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그리고 어벤저스까지 총 6편입니다. 이후 페이즈 2로 넘어가면 아이언맨 3과 토르(다크월드), 캡틴아메리아(윈터솔저)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트(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앤트맨이 추가됩니다. 이때부터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이들의 세계관이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다음 시즌인 페이즈 3을 보면서 정리가 조금씩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닥터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와 스파이더맨 두 편, 그리고 블랙팬서와 토르(라크나로크),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앤드게임), 앤트맨과 와스프, 캡틴마블까지 무려 11편의 작품이 추가됩니다. 이후 페이즈 4에는 블랙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스파이더맨(노웨이홈), 닥터스트레인지 인멀티버스, 토르(러브 앤 썬더),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가 해당됩니다. 사실 한 작품당 2시간의 러닝타임을 평균으로 생각하면 모든 작품을 보기까지 36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는 말인데 워낙 작품 수가 많아 정주행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만약 위에 소개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주력으로 정주행을 하고 싶은 분들은 이 시리즈와 함께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만 추가해서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