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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쳐블 1%의 우정 프랑스 영화 특징 정리

by 잉나우 2023. 8. 16.

언터쳐블
프랑스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의 한 장면

개인적으로 미국과 영국, 그리고 국내 영화를 잘 찾아보는 편인데 얼마 전 본 언터쳐블 1%의 우정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이 작품을 보며 느낀 개인적인 리뷰와 함께 프랑스영화 특징을 안다면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봤습니다.

1. 언터쳐블 1%의 우정

이 작품은 저녁에 와인 한잔과 볼만한 힐링 영화를 추천해 달라는 저의 말에 친한 언니가 추천해줘 보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 개봉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만든 프랑스 영화인데 포스터를 보고 뻔한 내용에 재미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네티즌 평점 9.34라는 높은 점수의 평가에 궁금증이 생겨 플레이를 시작했던 영화였습니다. 포스터에는 젊은 흑인 남성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나이가 많은 백인 남성이 잘 차려진 슈트를 입고 앉아 함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인데 이 사진에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영화의 내용은 상위 1프로의 삶을 살아온 귀족남성과 하위 1프로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무일푼 젊은 남성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상위 1프로의 백만장자 남성의 이름은 '필립', 두 눈을 깜빡이는 것 외에는 팔과 다리에 아무런 감각을 느낄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고지식하고 자존심 센 귀족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의 사람인데 이와 반대로 건강한 신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드리스'와 함께 하면서 미소를 찾고 또 둘의 우정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노인공경과 약자배려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중간중간 이 젊은 남성의 말과 행동에서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영화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보면서 이런 철없이 해맑은 성격이 오히려 유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개봉한 지 10년이 넘은 오래된 영화이고 실제 올드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오래된 영화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차분함과 색감이 오히려 안정감을 주고 마음의 위로를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를 글로 표현하면 뻔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두 매력적인 배우의 기분 좋은 미소를 보고 있자면 어느새 내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처럼 혼자 집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으며 휴일 전 날 차분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2. 프랑스 영화 특징

개인적으로 일본 영화의 잔잔하고 따뜻한 색감을 좋아하는 편인데 프랑스 작품들을 볼 때마다 어딘가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작품은 잔잔하다 못해 밍밍하고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라는 한국 속담처럼 이렇게 조금씩 스며들 듯이 가슴속에 들어오는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딘가 점잖은 듯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예술적으로 세심하게 음악과 무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에서 나오는 영상미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액션, 스릴러처럼 자극적이거나 매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국내 코믹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나 조용하고 잔잔한 느낌의 감성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진 프랑스 영화로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 있는데 어릴 적 사고로 인한 실어증을 앓으며 살아가는 주인공이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며 세러피와 상담을 통해 좋은 기억을 끌어내고 사랑받았던 과거의 모습을 기억해 내면서 나아가는 스토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름다운 색감과 동심을 끌어내는 듯한 영상미를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의 닫혔던 마음이 열리는 과정을 보는 동안 함께 지쳤던 마음이 치료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코미디 작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2022년 개봉한 프랑스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과하지 않은 소소한 웃음과 함께 낭만적이지만 소심한 성향의 남성과 자유롭고 직설적인 성향의 여성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게 끌어가는 스토리 속에서 남의 연애를 제삼자로서 지켜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꼬마 니콜라', '시작은 키스' 등 편안한 힐링 세러피 같은 작품들이 많은데 아직 이 나라의 작품들이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 입문용 작품으로 추천합니다.